유가 계속 떨어지면 OPEC 체제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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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빈AP·로이터=연합】최근 유가의 급락 현상으로 지난70년대 세계 경제의 토대를 뒤흔들면서 크게 부각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붕괴에 한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일부 등급의 유가가 배럴당 20달러선 이하로 떨어져 가고 있는 가운데 만일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OPEC회원국 중 빈한한 나라들은 OPEC를 떠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23일 말했다.
이 때문에 OPEC지도자들은 유가를 현저하게 하락시킬 기세를 보임으로써 영국과 기타의 독자적 산유국들로 하여금 겁을 먹게 하여 그들 자신의 생산을 감축케 함으로써 OPEC에 도움이 되게 하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OPEC는 그들이 지금 이 같은 도움을 받게 되지 못한다면 세계 시장에 값싼 석유를 쏟아 넣어 유가가 제한 없이 하락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는 그들 자신보다 비 OPEC 석유 수출국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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