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용들이 어떻게 공연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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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극으로 공연됐던 『시집가는 날』. 86년 문화행사에서는 오페라로 막이 오른다.
86년 아시안게임 문화행사 시연회가 3∼6월 국립극장에서 개최된다.
오는 8월15일부터 서울시내 각 공연장에서 막이 오를 본공연을 앞두고 국립극장에서 미리 공연될 종목은 연극·창극·무용·오페라·발레등이다.
이중 무용과 발레는 송범·임성남씨가 각각 안무자로 결정되어 1월초부터 연습에 들어갔고 나머지 분야도 현재 캐스팅 작업에 들어가 있다.
연극은 이강백씨의 희곡『비옹사옹』이 결정됐는데, 연출가로 선정됐던 이승규씨가 지난해 12월 건강상의 이유로 도미해 현재 다른 연출가를 물색하고 있다.『비옹사옹』 은 진짜 옹고집과 가짜 옹고집이 서로 싸움을 벌이는 『옹고집전』을 새로 구성한 작품으로 자기 소유지향적인 인간이 여러가지 고초 끝에 마음을 열고 「우리」와 「모두」를 받아들인다는 내용.
창극 『구월산 장사가』(허규작) 는 용마가 울면 장사가 태어난다는 함경도 설화를 바탕으로 했다. 그장사가 자라 몽고침입등 큰국난을 극복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용 『은하수』(차범석작·송범안무) 는 견우·직녀의 이야기로 작품을 꾸몄고, 발레 『춘향전』 (김지일작·임성남안무) 역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춘향전』 이 기둥 즐거리다.
오페라 『시집가는 날』(홍연택작) 은 오영광의. 희곡『맹진사댁 경사』 를 각색한 것으로 마음 착한 몸종이 우여곡절 끝에 대감집 자제와 혼인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비옹사옹』 『구월산 장사가』 『은하수』 『춘향전』『시집가는날』 등 공연될 모든 작품은 우리 고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문화행사 본공연 장소로는 ▲연극-문예회관 대극장 ▲창극-호암아트홀 ▲오페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용및 발레-국립극장 대극장으로 각각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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