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은 경제 성장을 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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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UPI·로이터=연합】유가가 배럴당 18∼15달러 선까지 떨어질지 모른다고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21일 특별 성명을 발표하고 유가 하락이 「계속적인 성장의 촉매」로서 세계 경제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피크스」 백악관 대변인이 낭독한 성명은 그러나 유가 하락이 또한 모든 석유 수출국에는 분명히 문제가 될 것이며 채무국의 문제를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크스」대변인은 최근의 전세계적 유가 하락이 「레이건」 행정부에는 놀라운 일이 아니며 앞으로 전반적인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면서 『이는 복잡한 현상으로서 각국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유가 하락이 미국 경제와 특히 미국의 소비자들에게는 유리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의 무역 업계와 경제학자들도 유가 하락으로 공업 국가들은 그들의 부진한 경제가 어느 정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으나 일부 제3세계 석유 수출국의 경제 전망은 어두운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중동의 부유한 석유 생산국들에는 그들의 수입 격감이 불만스러운 일이겠지만 견딜 수는 있는 상황인 반면 일부 제3세계 석유 수출국은 유가가 더 하락할 경우 경제 위기가 심화될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는 21일 석유 및 은행주를 선두로 주가의 폭락 현상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투자가들이 유가의 급속한 하락으로 국제 재정 제도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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