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프로 알맹이가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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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겨울방학과 졸업·진학 철을 맞아 여러 사회교육단체가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문화프로그램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때 TV의 청소년대상 프로그램은 아직도 오락일변도이거나 이런저런 특집물에 밀려 빠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청소년대상 TV프로그램으로는 KBS제1TV의 『고교생일기』, 제2TV의 『영 스튜디오』『중학생 퀴즈』『젊음의 행진』, 제3TV의 『청소년 철학강좌』 『얄개 시대』『청년문화강좌』와 MBC-TV의 『청소년 음악회』『장학퀴즈』『청춘 만만세』등이 있다.
이중 KBS제1TV의 유일한 청소년대상프로인 『고교생일기』가 지난 7, 14일 연속 2주동안이나 해외다큐멘터리 기획물에 밀려 방영되지 않았다. 지난해 세계 청소년의 해를 맞아 특집드라머로 14부작 『별을 쫓는 야생마』까지 방영했던 KBS가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의 유일한 볼거리를 빼앗았다는 것은 균형된 편성감각이 아니다.
한편 19일 KBS제2TV의 『젊음의 행진』은 첫머리에 86년을 겨냥한 새 노래로 『밤이 짧은 연인들』『화끈해야죠』등의 건전치 못한 사랑노래에 현란한 무용으로 이를 보는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줄 소지가 있었다. <양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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