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알바’ 평균시급 6718원…강남3구, 강북보다 154원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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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아르바이트 시급이 평균 6718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시보다는 낮지만 전국 두번째 수준이다. 지역 별로는 강남 아르바이트생이 강북보다 시급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조사, 올 2분기 평균 시급 6718원
강남 3구 6850원으로 강북보다 150원 가량 많아
알바 자리 31%, 강남 3구에 몰려

21일 서울시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2분기 포털에 등록된 채용공고 39만8381건을 분석한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노동실태’를 발표했다.

서울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 6718원은 법정 최저임금(6030원)보다 688원, 전국 평균(6526원)보다 192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선 세종시(6922원)가 가장 시급이 많았고 서울은 그 다음으로 집계됐다.

강남지역 시급은 서울 평균(6718원)보다 50원 많은 6768원이었으나, 강북지역은 22원 적은 6696원에 그쳤다. 특히 강남과 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시급은 평균 6850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132원이 많았다. 강남 3구와 강북 간 아르바이트 시급은 154원 차이다.

자치구별 평균 시급은 강서구가 6954원으로 가장 많았다. 마포구(6933원)와 강남구(6923원)가 뒤를 이었다.시급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중랑구로 강서구보다 435원이 적은 6519원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정한 2017년도 최저임금(6470원)과는 49원 차이다.

일자리 채용 공고수도 강남ㆍ북의 차이가 뚜렷했다. 강남구(4만9569건)으로 가장 많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했고 서초구(2만6478건)와 송파구(2만2133건)가 뒤따랐다. 강남 3구 모집 일자리는 총 9만8180건으로 전체 아르바이트 일자리의 31%를 차지했다.

반면 하위권인 중랑ㆍ강북ㆍ도봉구의 비중은 4.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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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중에는 홍익대(1만285건) 주변이 아르바이트 생 수요가 가장 많았다. 건국대(1만94건), 서울교대(5336건), 한양대(4609건), 서울대(4525건) 순이었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아르바이트가 첫 일터가 되는 청년들이 늘고 있지만 근로계약 미체결, 주휴수당 미지급 등 기초고용질서가 지켜지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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