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피리트 86 내달 10일 실시-4월초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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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팀스피리트86」 한미 연합 합동 훈련이 오는 2월 10일부터 4월 중순까지 한반도에서 실시된다고 18일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발표됐다.
한반도에서의 우발 사태에 대비해 한국군과 미군 지원 부대의 방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팀스피리트 훈련은 올해가 11번째로 이번 훈련에는 한미 양국군 약 20만명이 참가한다.
한미 연합사 대변인 「하일」 대령은 『참가 병력은 한국군 70%, 미군 30%로 구성되며 미군 병력은 본토 및 오끼나와 주둔군·주한 미군이 모두 포함된다』고 말하고 『올해 팀스피리트 훈련에도 북한측의 참관을 요청했으며 이번 초청은 예년과는 달리 유엔군 사령부와 한국 정부의 공동 명의로 했다』고 밝혔다.
「하일」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현재 진행 중인 남북대화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번 훈련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1개 항공모함 전투단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하일」 대변인은 또 『이번 훈련이 지난해의 팀스피리트 훈련과 규모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기간이 약 2주간 짧아졌으며 기본적인 훈련 시나리오는 변경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의 미 국방성 소식통은 17일 『이번 훈련이 한국군의 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미군 예비 병력의 공수·재배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전하고 『훈련기간이 2주정도 짧아진 것은 「2월 1일부터 군사 훈련을 중단하자」는 북한측 제의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며 한미 양국 자체의 사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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