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머 재미 더해주는 '양념'연기 일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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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TV드라머를 보면 비록 조연급이지만 개성있고 재치있는 연기로 극에 활력과 재미를 더해주는 연기자들이 있다. 요즘 한창 인기를 더하가고 있는 MBC-T의 주말연속극'남자의 계절'에서 김씨 집안의 맏며느리 역을 맡은 탤런트 오미희씨(33)가 바로 그런 연기자 중의 한사람이다.
"연기의 생명은 개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약간 모자라는 듯한 인물로 기억되는 것은 아직 제가 다양한 연기를 보아드리지 못한탓이겠지요."
연기경력 13년째-. 76년 '신부일기'에서 말괄량이 운전사역을 맡아 줏가를 올린 그는 "왜그러지 "에서 어리숙한 며느리역을 잘해내 비슷한 역할이 오늘까지 주어지고 있다고. 그러나 '간난이'에서는 정신이상자인 간난이 엄마역을 맡아 열연, 연기의 폭이 넓음을 보여줬다.
'남자의 계절'에서 엉뚱한 고사성어를 쓰면서 극의 흐름을 반전시키는 그는 요즘들어 '다다익선'이란 말에 어울릴만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요일아침 어촌드라머 '갯마을'에서 엄마옥이엄마로 출연하고 있고, 성옥 우 못지 않은 매력있는 목소리로 MBC-FM의 '0시의 데이트'를 맡아 또다른 그의 일을 보여주고 있다.
어리숙한 인물묘사를 천연덕스럽게 해내는 그는 실제생활에서는 깔끔하고 살림 잘하는 가정주부로 돌아간다. <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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