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의원 달걀 세례 칠레관제 데모에 봉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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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칠레를 방문한 「에드워드·케네디」 미 상원의원은 칠레 군사 정부가 주도하는 극우분자들의 관제 데모에 곤욕.
1일간의 칠레 방문을 위해 공항을 떠나려던 「케네디」의원은 2백 여명의 데모대가 그의 승용차에 달걀과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여 2시간이나 출발이 지연돼 경찰 헬기로 간신히 탈출했으나 경찰은 이를 못 본 채 수수방관했다는 것.
30년전 신혼여행 때 칠레를 방문한 「케네디」 의원은 도착 성명에서 『나는 칠레의 적이 아니라 고문과 납치·살인·체포의 적이다』며 칠레 군사 독재의 평화적 민정 이양을 촉구했으나 칠레의 군사 독재자 「피노체트」는 모든 공무원에게 「케네디」 의원을 만나지 말 것을 명령했었다. 【로이터연합=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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