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의 현대·박미희의 미도파 백구의 정상대결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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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구=임병태기자】파괴력의 이은경이 이끄는 현대와 재간덩어리 박미희의 미도파-과연 어느팀이 86년 국내여자배구의 최강일까.
숙명의 라이벌로 국내 각종대회와 국가대표 여자팀을 양분해오고 있는 미도파와 현대는 올 시즌을 여는 제3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 1차대회에서 우승, 대망의 종합우승을 향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있다.
주전이 전원 전 국가 대표선수로 구성된 양 팀은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7일째 경기에서 각각 국제와 효성을 3-0으로 완파, 파죽의 3연승을 구가하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예선최종일인 18일(부산) 현대는 선경합섬, 미도파는 태광산업과의 경기를 각각 남겨놓고 있는데 여기서 한 세트만 따내도 결승에 진출한다.
현대는 정금선 이은경 김정순 김송은 김종순 지경회 등이, 미도파는 실업최고참인 곽의옥과 이운임 박미희 김옥순 이명희 한경애 현을숙등의 호화 멤버가 주전을 굳히고 있다.
이은경·김정순·지경희가 터뜨리는 공격력은 파괴력이 높기로 실업단에서 정평이 나 있어 현대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반면 미도파는 짜임새있는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수비중신의 플레이를 전개, 양 팀의 특색은 다르지만 전력이 엇 비슷,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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