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코치진·선수 돈방석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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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는 황금시장인가. 코칭스태프나 선수들도 돈방석에 올라있다. 감독이나 스타선수들이 후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하늘 찌를 듯 치솟는 연봉인상 폭에 각 구단들만 울상이다.
각 팀의 스타선수들이 보다 많은 연봉인상을 요구하며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칭스태프의 연봉작업은 사실상 끝이 났다. 삼성라이온즈의 김영덕 감독이 12일 4천만원의 연봉으로 재계약을 맺음으로써 7개 구단 코칭스태프의 연봉계약이 종결된 셈이다.
7개 구단의 코칭스태프는 모두 40명. 제7구단인 빙그레이글스가 가장 적은 4명으로 앞으로 유능한 지도자가 있으면 l∼2명 보강할 예정이고 나머지 6개 구단은 코칭스태프 보강을 완료했다.
코칭스태프 가운데 최고의 대우는, 삼성의 김영덕감독과 빙그레수비 코치인 「이와시따」로 4천만원. 「이와시따」코치는 계약금과 연봉 각1천만엔. 다음이 빙그레 배성서감독과 MBC의「미즈따니」코치로 각 3천6백만원이며 해태 김응룡 감독이 3천5백만원의 순서다.
7개구단 감독들의 평균연봉은 3천3백만원으로 하루에 9만원골. 감독들의 연도별 평균연봉은 82년이 1천2백만원이고 83년 2천2백50만원, 84년 2천7백50만원, 85년이2천8백만원이었다. 올해 감독평균연봉은 작년에 비해 18%가 오른 셈이다.
감독을 포함한 40명의 코칭스태프 평균연봉은 2천4백만원.
이같이 코칭스태프들의 연봉이 크게 인상되고있는 것은 지도자 빈곤이 가장 큰 요인.
쓸만한 지도자를 스카웃 하기 위해 각 구단이 경쟁을 하다보니 인상폭은 뛰게 마련이다. 여기에 계약기간이 끝난 코칭스태프는 또다시 다른 구단으로 옮겨가 계약금과 연봉을 함께 받을 수 있어 장기계약을 꺼리고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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