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풀어준다〃거액사기|″임야사면 지목변경 해준다〃속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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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치안본부는 13일 고위층과 잘 안다며 그린벨트 내 임야를 싸게사 지목변경을 해준다고 속여 20억원을 가로채려던 이모변호사사무실 사무장 이용석씨(57·전과4범·서울 화곡동948) 등 14명을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대규씨(76·무직·서울 광희동)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나장식씨 (51)를 수배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자신들은 고위층과 잘 안다며 삼호주택소유이며 조흥은행관리재산인 서울 내곡동 그린벨트 내 임야 11만3천평을 처분위임 받은 것처럼 속여 S개발 대표 최종림씨에게『계약금만 내면 관계 고위공무원들이 즉석에서 지목변경을 해주고 L개발에 팔아 넘겨 차익금 중 87억원을 올림픽기금으로 헌납하고도 몇 억원의 이익을 볼 수 있다』며 계약금20억원을 챙기려 했다는 것.
이씨는 지난 8일 상오10시쯤 서울 뉴국제호텔 코피숍에서 최씨로부터 계약금20억원을 건네 받으려다 제보를 받고 잠복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씨등이 지난8월부터 이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국내 유수기업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여왔다는 정보에따라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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