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통치자 부자가 지하철 탄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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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족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 부자(父子)가 영국 런던 지하철 ‘튜브(Tube)’를 탄 모습이 공개됐다. 두바이 왕자인 함단 빈무함마드 알막툼(34)은 18일(현지시간) 아버지인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라시드 알막툼(67)과 런던 지하철에서 찍은 셀카를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속에서 함단 왕자는 흰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미소를 짓고 있다. 아버지 셰이크 무함마드도 흰 티셔츠 차림이어서 평범한 관광객처럼 보인다. 함단 왕자는 2009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왕족’ 4위에 올랐고 18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가진 소셜네트워크 스타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종종 ‘부의 상징’처럼 불리는 만수르(셰이크 만수르 빈자예드 알나얀)가 그의 매형이다.

셰이크 무함마드는 ‘사막 위의 기적’으로 불리는 현재의 두바이를 만든 지도자다. 2006년 형으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은 뒤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 인공섬 팜 주메이라 등 두바이 건설사업을 이끌었다. 일가 재산은 278억 달러(3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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