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정복 앞엔 혹한도 없다"|프로야구 7개구단 강훈 비지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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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6년의 정상은 우리들의 것』.
프로야구 7개구단들이 출범5년째의 챔피언을 노리며 10일부터 모두 강훈에 돌입했다.
롯데·청보·빙그레등 3개구단이 10일부터 합동훈련을 시작함으로써 이미 강훈중인·삼성·해태·OB·MBC등 7개팀이 영광의 고지를 향해 힘찬 발진을 한것이다.
신인선수들의 스카웃을 사실상 마무리한 각 구단은 기존선수들에 대한 연봉재계약작업을 병행하면서 서울·부산·광주·대구·인천·진해등에서 합동훈련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작년 완전우승의 위업을 이룬 삼성은 3일 훈련에 하루 휴식의 3동1휴, 해태는 2동1휴의 특이한 훈련방식으로 체력훈련과 기초훈련을 쌓고있다.
올해 프로야구의 우승판도는 3강4약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삼성·롯데·해태가 우승후보이고, 나머지 4개팀이 중하외권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것으로 보인다.
대망의 2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투수 성준 포수 이성근 강타자 구윤등이 가세, 지난해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셈. 김영덕 삼성감독은『1주일중 단하루(월요일)만 쉬게되는 올해 프로야구는 두터운 투수층이 우승의 열쇠다. 올해도 반드시 우승을 이루겠다』며 2연패를 다짐했다.
올들어 가장 전력이 향상된 팀은 해태와 롯데로 대형투수들을 대거 받아들였다.
해태는 차동철 신동수 김정수등 기라성같은 신인투수들을 스카웃, 굳건한 마운드를 구축했고 뚝심있는 포수 장채근도 돋보이는 재목이다.
84년의 우승팀 롯데도 오명록에 이어 3월에 제대하는 윤학길이 입단하면 최동원 양상문 박동수등과 함께 두터운 마운드를 구축하게된다.
올시즌부터 페넌트레이스에 참가하는 제7구단 빙그레 이글스는 선수난 부족으로 계속 허덕이고 있으나 신생팀의 파이팅을 보여주겠다며 만만찮은 기세로 상위팀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의 프로야구는 7개팀이 3월29일에 개막, 한팀당 1백8게임씩 모두3백78게임을 벌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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