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공동개최 설득력없자 의제외 문제제기|북한, 단일팀 구성 고집|한국, "당사자끼리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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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로잔=주원상특파원】 IOC(국제올림픽위원회)주재의 남북한 체육회담에서 88 서울올림픽의 남북한 공동개최만을 주장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남북한 선수단의 단일팀구성문제를 논의하자고 고집하고 있다.
IOC주재로 8일 상오10시(현지시간)부터 로잔의 IOC본부에서 시작된 제2차 남북한 체육회담에서 북한측 수석대표 김유순(북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은 IOC주재아래 남북한선수단의 단일팀구성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이번 회담의 의제에 없는 문제를 새로 제기했다.
북한이 단일팀 구성문제를 이처럼 표면에 내세우게 된것은 서울올림픽의 남북한공동개최주장이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 갖지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에서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측의 김종하수석대표는 북한측이 IOC헌장과 총회 결정을 존중, 서울올림픽대회에 참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이번 회담의 의제로 채택된▲개회식합동입장문제 ▲남자핸드볼과 배구의 예선경기, 축구의 일부예선경기를 북한지역경기장에 배정하는 문제▲남북한지역연결경기(단체도로사이클경기) ▲대회기간 중 북한측이 문화행사에 참가하는 문제등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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