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한 스텐손 "이번엔 내 차례라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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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 스텐손이 메이저 첫 우승컵을 들었다. 스텐손은 1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열 트룬 골프장에서 끝난 디 오픈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8타를 줄였다. 합계 20언더파로 필 미켈슨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스텐손은 메이저 우승을 한 최초의 스웨덴 골퍼가 됐다. 또 이번 대회에서 타수 기준 메이저 최저타 기록과 디 오픈 최저타 기록을 쓰며 골프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다음은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컵을 든 뒤 스텐손의 공식 인터뷰.

-이번 대회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나
"이번 대회가 내 차례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만약 내가 우승하지 못했다면 다시 도전했을 거다. 하지만 이번 주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지난 주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한 것이 도움이 됐나
"일정을 짜는 건 힘든 일이다. 디 오픈을 준비하기 위해서 지난 2년 동안은 대회장에 미리 가서 연습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준우승했던) 2013년처럼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하게 됐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대회 그린은 다른 메이저나 유럽 대회에 비해 얼마나 느렸나. 적응하는 데는 편했나.
"링크스 코스의 그린은 대부분 느린 편이다. 이번 주는 스팀프 미터 기준 9.5~10 정도 된 것 같다. 긴 퍼트의 속도를 가늠하기가 더 힘들다. 15번 홀에선 내가 생각한 것 보다 세게 쳐서 넣었다."

-메이저 대회 최종라운드 첫 홀부터 보기를 해서 부담이 컸을 텐데.
"기대했던 출발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뒤에 해야 하는 것에 집중했다. 내 게임 플랜을 수행하는 데만 신경을 썼고, 이후 버디를 잡아냈다."

-가장 긴장됐던 순간은 언제였나
"16번 홀 퍼트다. 그 홀에서 미켈슨의 이글 퍼트가 들어갈 것처럼 보였다. 그 뿐 아니라 미켈슨은 그냥 모든 퍼트를 성공시킬 것 같았다. 미켈슨의 퍼트는 홀 옆에 멈췄고, 나는 1.5m 정도 내리막 퍼트가 남아있었다. 꼭 넣어야 하는 퍼트라서 압박감을 느꼈다."

-당신과 미켈슨, 4위를 한 스티브 스트리커 모두 40대다. 디 오픈에서 유독 경험 많은 골퍼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모든 메이저 대회가 그런 건가.
"링크스 코스에선 경험이 중요하다. 2009년 디 오픈에서 준우승한 톰 왓슨의 플레이를 보지 않았나. 나보다 나이 많은 골퍼들도 디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우가 있다."

-스웨덴 최초의 메이저 우승자가 된 소감은
"예전에 스웨덴 동료들과 '우리는 언제쯤 메이저 우승자가 될까'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예스퍼 파네빅은 디 오픈에서 준우승만 2번 했다. 스웨덴엔 메이저 우승에 근접했던 좋은 골퍼들이 많다. 드디어 우승하게 돼 자랑스럽고, 스웨덴 골프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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