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조형물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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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8서울올림픽 조형물에 건축가 김중업씨 (63) 의 작품「88올림픽탑」이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27일 김중업씨와 조각가 김세중씨 (57) 가 제출한 4개의 작품을 심사, 김씨의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확정하고 김씨에게 세부설계도를 작성하도록 요청했다.
김씨의 「88올림픽탑」은 지난 9월 당선작으로 추천됐던 일주문형식의 상징조형물을 대폭 보완한 것으로 가로80m, 세로75m, 높이91m의 탑에 가로 1백40m, 세로74m의 반원곡면의 탑지붕을 얹은 모양.
지붕사이에는 높이 50m의 올림픽상징탑을 세우고 긱경12m의 원 5개를 얹어 오륜을 상징토록 했고 바로 밑에는 직경 8m의 창문 4개를 정방형으로 붙여서 배치, 88올림픽을 상징토록 했다.
탑지붕은 철골구조물에 시멘트콘크리트를 한 후 세라믹타일로 오색의 구름속에서 용8마리가 노는 모습을 컬러로 모자이크 한다.
탑의 벽면에는 8개종목의 운동경기를 상징하는 조각품을 부조하고 탑안에는 2천4백평의 공간에 올림픽기념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전시장, 전망대, 대연회장, 기념품판매장을 설치해 다목적으로 사용토록 했다.
상징조형물의 전체크기는 남대문의 20배, 파리개선문의 5배, 북경 천안문의 15배, 인도 타지마할사원의 1·5배로 조형건축물로서는 우리 역사상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된다.
내년 1월에 착공, 88년 6월말 완공예정인 88올림픽 조형물은 공사비로 l백억원이 들어간다.
작가 김중업씨는 『88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한민족의 웅비하는 모습을 상징하고 한국의 미를 유감없이 나타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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