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민 4,700만원 국내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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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6년의 프로그라운드에서 첫선을 보일 신인선수들의 입단계약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프로야구 빙그레이글스가 24일 대형투수 한희민(한희민)을 총액 4천7백만원(이하 추정액)으로 입단계약을 맺음으로써 OB가 지명한 대어 박노준(박노준)을 제외하고는 쓸만한 재목들이 모두 프로의 유니폼을 입었다.
한희민은 계약금 3천5백만원에 연봉 1천2백만원 등 총액 4천7백만원으로 올시즌 국내신인선수 중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국내신인 랭킹 2위는 MBC가 잡은 투수 김건우(김건우·한양대)와 롯데의 투수 오명록(오명록·동아대)으로 각각 계약금 2천5백만원에 연봉 1천2백만원 등 3천7백만원. 오는 아직 롯데와 정식계약을 맺지는 않았으나 구단과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은 아니지만 국내팬들에게 첫선을 보일 고액선수들은 재일동포 4명으로 모두 랭킹 7위안에 들어있다. 빙그레의 고원부(고원부)가 총액 5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청보 투수 김신부(김신부)는 4천6백만원으로 3위, OB박창언(박창언)은 4천만원으로 4위, 그리고 청보 내야수 고광수(고광수)는 3천4백만원으로 7위에 해당된다. 신인선수 중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2천4백만원 이상의 선수는 모두 33명으로 85년의 16명보다 무려 2배나 늘어났다. 이에따라 각 구단의 지출도 많아졌다. 3천만원 이상의 선수도 13명으로 85년의 11명보다 많다.
총액 2천4백만원 이상의 선수를 구단별로 보면 해태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청보 6명, MBC 5명, 삼성·롯데·빙그레가 각 4명, OB가 3명 등 모두 33명이다.
25일 현재 미계약 선수로는 OB가 지명한 박노준을 비롯해 삼성의 최무영(최무영·고려대) 권택재(권택재·한양대), MBC의 이바오로(한양대) 김태원(김태원·성대) 등 5명 정도. 이 가운데 총액 2천4백만원 이상의 고액선수는 박노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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