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사드 괴담이 제2의 광우병 괴담 되지 않게 국민 설득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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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상대로 질의에 나선 새누리당 김정재(포항 북구) 의원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 불임을 가져온다? 거짓이다. 레이더에서 100m 이상 떨어지면 안전하다”

1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상대로 질의에 나선 새누리당 김정재(포항 북구) 의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등장한 '사드 괴담'에 대해 언급하는 김 의원의 손에는 중앙일보가 들려 있었다. 본지 보도<7월 13일자 1면, '사드 전자파가 불임 유발? 100m 떨어지면 인체 무해'>를 인용하기 위해서였다.

김 의원은 “인터넷을 통해서 괴담이 퍼지고 있다”면서 “2014년에 한ㆍ미 간 타결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2018년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방위비 분담이 늘어난다'는 것은 거짓이고, 사드 레이더로 중국 서부 미사일 기지까지 탐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드가 '중국 공격용'이라는 것도 거짓”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과 북한이 미국으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면 한국 상공은 통과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한국이 아닌 미·일 방어용이라는 소문 역시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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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광우병 파동 때 미국 쇠고기를 먹으면 다 죽을 것처럼 괴담이 퍼졌지만 (미국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이 2009년 25%에서 2015년 37%로 늘었고, 아직 광우병에 걸렸다는 소식은 단 한 건도 없다”면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할 때 괴담들이 퍼지는데 이것을 정부가 얼마나 진실되게 알리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실장은 “세부적인 지적에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사드 배치의 필요성과 올바른 이해를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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