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3)심근경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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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되면 부정맥· 심부전 또는 쇼크등이 합병되어 생명을 잃기 쉬운데 이런 위험은 발병직후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발병초기 4∼5일간이 된다.
따라서 급성심근경색증의증상, 즉 가슴에 심한 통증이 오거나 심한 호흡곤란이 갑자기 발생하는등 평소에 느끼지 못하던 증상이 생기면 곧 병원에가서 필요한 처치를 받는것과 일정기간 절대 안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심장의 상처가 아무는데는 적어도 2개월은 걸린다. 그러므로 발병후 두달동안은 심장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육체적· 정신적으로 안정해야하며 그후에도 운동량은 조금씩 늘려 심장이 적응할수 있도록 해줘야한다.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속도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해야하나 합병증이 없는 경우 발병후 4∼5일째에 입원실안에 있는 화장실출입부터 시작해 2∼3주후 퇴원할때는 병실복도를 몇차례 걷고 계단을 한번 왕복하는 정도까지 늘리는 것이 보통이다. 퇴원후에도 걷는 거리를 조심스레 늘려 발범후 2개월정도가 되었을때는 1∼2㎞를 천천히 산책하도록 한다.
외견상 멀정하고 아무 증상도 없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행동제약을 가한다면 심근경색증에 한번 걸리면 인생이 끝나는게 아닌가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순조로운 회복을 위해 얼마동안만 이런 제약을 받아들이면 대부분의 경우 발병전에 하던 일을 계속할수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재임중 수차례나 이 병을 앓았고, 이스라엘의 「베긴」수상도 취임직전에 이 병을 앓았으나 둘 다 직무를 훌륭히 수행해냈다.
급성심근경색증의 치료과정에서 가강 큰 어려움의 하나는 수개월동안 출근하지 않고 쉴수 있을만큼 여유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럴때 필요한것이 환자의 지혜와 직장의 이해다.
회복기만 넘기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이같은 기간을 주는것은 직장으로서도 당연한 일로 생각해야하며 환자도 출근이 불가피하다고 생각될 때 의사가 정해준 범위안에서 꼭필요한 업무만 수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심근경색증을 앓은 다음에는 재발방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재발방지대책으로 중요한것은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기위해 담배를 끊고, 동물성 지방질의 섭취를 억제하고, 체중을 조절하며, 적당한 운동을 계속하고, 고혈압·당뇨병을 치료하는등 동맥경화 위험인자를 가능한한 제거하는 것이다.
또 재발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증명된 약을 계속 복용하면서 규칙적으로 진찰을 받아 필요한 조치를 추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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