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조역…〃모노드라머 하고파〃일용네·액세서리장 탤련트 이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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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순박한 시골할머니와 도시의 부유한 여사장사이를 쉴새없이 넘나든다.
비록 조연급이지만 드라머는 그의 개성있는 연기로 더욱 돋보인다.
MBC-TV 드라머 『전원일기』에서의 할머니「일용네」와『남자의 계절』에서의 여사장「액세서리·장」.
대조적인 두인물을 맡아 무리없이 열연하는 탤런트 김수미씨(35).
『전원일기에만도 벌써 5년째로 수다스런 시골할머니의 이미지가 굳어졌어요. 이번 여사장역은 변신을 할수 있는 좋은기회로 생각합니다.』
연기자는 끝없는 변신을 해야 생명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81년에는 일일『새아씨』에서 팔푼이 하녀「화순이」역으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회갑을 앞둔 할머니 (일용네)역을 하면서 20대처녀 (화순이) 역을 소화했고, 이번에 다시 40대 여사장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셈.
『너무지나치다는 이야기도 듣지만, 요즘 부모들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것같아요. 사실 좀 독특한 성격이 있어야지 평범한 주부역은 잘 못하겠어요.』
『남자의 계절』에서의 자신의 연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어떤 역이라도 주어지면 무리없이 해내는 성격배우라는 주위의 평.
전북 군산출생.
70년 MBC탤런트 3기로 입사, 연기생활 15년동안 1백50여편의 드라머에 출연했다.
지난4월까지 2년반동안 『오늘의 요리』를 진행했던 김씨는 스스로 김치 담그는 솜씨만큼은 자신있다는 1남1녀를둔 가정주부-.
82년에 영화 『화순이』로 잠시 외도를 했던 김씨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는 모노드라머를 생각하고 있어요』라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정열을 보였다. <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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