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육아 교과서 '마음에 힘을 주는 치유 동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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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논리적인 설득이나 무서운 훈육보다 이야기의 힘이 더 강력하다. 스마트폰, 컴퓨터, 문자 메시지의 범람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야기 들려주기 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부활하고 있다. 『 마음에 힘을 주는 치유 동화』(푸른씨앗)는 여러 나라에서 ‘창의적인 육아’교육으로 손꼽히는 베스트셀러이다.

가정생활과 교육현장에서 ‘문제’ 행동을 ‘바람직한’ 행동으로 바꾸는데 효과를 거둔 주옥같은 85편의 동화가 수록됐다. 아이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찾아 들려주거나 본보기로 창작 또는 각색할 때 찾아보기 쉽게 유형별로 분류해놓았다. 이야기마다 서두에 적정 연령과 활용방법에 대한 짧은 제안도 수록했다. 주로 3세부터 8세 아이들에게 적합하며, 청소년과 성인들이 크게 호응한 이야기들도 있다. 마지막 장에는 치유의 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이야기 들려주기를 다룬다.

무궁무진한 활용법, 이야기 만들기와 들려주기

자신에게 필요한 이야기는 직접 써보라고 권유한다. 징징거리며 떼쓰는 행동에서부터 이사, 이혼, 죽음까지 아이들은 특정한 상황에 놓여있다. 아이들 곁에서 행동과 상황을 제일 잘 아는 사람보다 더 좋은 이야기꾼은 없다. 더욱이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 교사, 치료사를 어루만져 주는 기회가 된다. 저자가 제안하는 이야기 만들기 연습에는 추상적, 이론적 요소가 전혀 없다. 치유이야기를 써볼 용기를 갖고, 처음부터 완벽함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훌륭한 이야기꾼이 될 수 있다.

저자인 수잔 페로우는 호주 태생으로 유치원 교사, 작가, 이야기꾼이다. 30년간 세계 각지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쓰고 들려주는 일을 했다. 호주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미국, 캐나다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교사 및 치료사, 상담사를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www.susanperrow.com )

리타 테일러 전 영남대 영어영문과 교수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가슴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찾으려는 모든 사람에게 말할 수 없이 큰 가치를 지닌다"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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