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기상처 아직도 치유안돼 「서울향토사학술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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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양천도 591년을 맞아 수도서울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서울향토사학술대회」가 지난달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서울시입대주최.
이자리에서 한영우교수 (서울대·사진)는「한양정도의 민족사적의의」란 발표를 통해『한양의 정치적 권위는 도덕성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면서『외형상으로도 극히 절제된 계획도시였다』고 말했다.
그는『유생들이 한양을 장안, 혹은 낙양이라 즐겨 부른 것은 동양역사상 가장 이상적인 문화가 꽃피었다는 그곳을 동방에 다시 세웠다는 자부심때문이었다』면서 인문지리의 대가 이중환이『택리지』에서 한양을 가리켜 『일국산수의 정과 신이다모였다』고 극찬한 점을 지적했다.
한교수는 『한양의 근대화가 자율적으로 추진됐다면 지금의 서울모습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면서『식민지시대와 해방후 혼란기의 상처는 아직도 다 치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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