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훈장」받은 현대자용차 정세영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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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0억달러는 넘기고 나서내년쯤에 훈장을 받아야 하는건데 너무 빨리 받느것같아서 미안합니다.』
내년봄부터 시작될 엑셀의대미수출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훈장을 받기까지의공적을 묻는 질문에 연신 앞으로의 사업계획설명에 열을 올린다.
이미 1백60명의 딜러를 모집하는등 미국상륙에 필요한만반의 준비가 끝났단다. 구체적인 수출규모나 가격을 묻자 『제발 조용히 내버러둬달라』는 부탁이다. 일본의 방해공작이 워낙심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자신있다』는 말하나는 분명히 했다.
『싸구려 유고슬라비아 차하고는 근본적으로 상대가 안됩니다. 그동안 캐나다에 수출해온포니나 스텔라만해도 「품질은 일제차와 같고 값은 싸다」는 평판이 나있는마당이니까요.』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자동차산업도 이제 더이상 내수산업이 아니란다.금년으로이미 수출이생산량의 50%선을 넘어섰고 내년에는 70% 차지할것이라는 전망이다.
성공의 비결을 묻자 정사장은 『GM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72년 GM이신진과 손을 잡고 들어왔을때 앞이 캄캄했고 그바탕에죽기살기로 개발에 착수한 것이 포니였다는 것이다. <이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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