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물폭탄 농작물·주택 침수피해

중앙일보

입력

6일 오전 충남 금산에 시간당 최고 40㎜가 넘는 폭우가 내려 인삼밭 등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금산에 42.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오후 5시 현재 120㎜의 강우량을 기록 중이다. 집중호우로 금산에서만 인삼과 약초 등 농작물 침수신고가 100여 건 접수됐다. 금산군은 정확한 피해 면적과 금액을 조사 중이다.

지난 3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전 215.8㎜, 논산 258㎜, 계룡 251.5㎜, 금산 240㎜, 세종 215.5㎜ 등으로 비가 주로 충청권 내륙에 집중됐다. 충남에서는 도로가 유실되는 등 공공시설 3억5000만원, 농작물 3억2000만원 가량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 영동에서도 이날 오전 5시간 동안 13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오리농장과 인삼밭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로 영동읍 오모(53·여)씨의 오리농장이 침수돼 오리 1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오전 10시쯤에는 영동읍 오정리 국도 4호선 인근 절개지 일부가 무너지면서 흙이 도로를 덮어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동천 수위도 2.5m까지 상승, 영동읍 금동리와 양강면 남전리 일대 저지대 주택 13곳이 침수됐다.

기상청은 7일까지 충청지역에 20~60㎜ 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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