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관리국 토론회|〃고구려고분이다〃신라고분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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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올해 새로 발견된 고려벽화고분은 고구려고분인가 신라고분인가.
이문제를 놓고 학자들간에 서로 다른 학설이 제기됐다.
25일 문화재관리국이 주최한 「고려벽화고분학술발표및 토론」 에서 이명식교수 (대구대)는 이고분을 고구려벽화고분으로 규정했다.
그는 고분 축조연대를 벽화에 쓰여진 「기미」란 간지에 의거, 서기539년으로 보고 당시 순흥지방은 고구별영토였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김원농교수는 이를 신라고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여고분은 신라의 북단 외곽지대인 이 지역에 소백산을 넘어 정작하게 된 고구려계 주민의 초기집단 혹은 그 후예들의 무덤이라고 보고 당시 신라는 이들 고구려계 호족에게 관직를 주었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안휘웅씨(문화재전문위원)도 벽화의 화풍으로 보면 이 고분은 고구려의 영향을 받아 만들 어진 신라의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임창순씨(문화재위원)는 벽화 문자의 서체만으로 본다면 축조연대는 5세기초, 즉 419년일것이라고 올려잡아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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