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은행서 주택담보대출 받기 힘들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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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엔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는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6월 중 국내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상호저축은행·신용카드·상호금융·생명보험회사)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가계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심사가 지금보다 더 깐깐해질 것이라고 응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는 2분기 -25에서 3분기엔 -28까지 내려갔다. 숫자가 낮아질수록 그만큼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진다는 의미다.

대출자에 대한 신용 위험 역시 2분기 22에서 3분기 25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시중은행에서의 대출 수요는 2분기 -6에서 3분기엔 -16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수요가 줄 것으로 보인다. 최낙균 한은 은행분석팀장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시행과 집단대출 급증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은행의 대출 태도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은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의 경우 완화적인 대출 태도를 이어가는데 비해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는 강화 기조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낙균 팀장은 “신용카드회사는 타금융업권과의 중금리 대출 영업 경쟁심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대출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에 비해 생명보험사는 7월부터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의 적용을 받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기사 이미지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회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

 

1분기

2분기

3분기

1분기

2분기

3분기

1분기

2분기

3분기

1분기

2분기

3분기

대출태도

4

14

7

6

6

6

-14

-12

-24

-10

-20

-30

신용위험

7

14

29

13

25

25

18

18

27

10

10

10

대출수요

-4

11

14

6

19

25

-1

17

9

-10

0

-10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주택

가계일반

2016년
1분기

2분기

3분기

1분기

2분기

3분기

1분기

2분기

3분기

1분기

2분기

3분기

대출태도

-16

-19

-25

-6

-19

-19

-19

-25

-28

-9

-6

0

신용위험

16

28

38

28

34

38

22

22

25

22

22

25

대출수요

6

6

6

19

22

28

-6

-6

-16

-9

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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