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상의 소프라노 2인 한국서 독장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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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계정상의 소프라노 두명이 잇달아 우리나라를 찾아 공연한다.
「금세기 최고의 리트가수」로 손꼽히는 「엘리·아멜링」이 오는 12월2일 하오7시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하며 메트러폴리턴 오페라의여왕「레너터·스코토」가 오는30일과 12월4일 하오7시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두차례 독창회를 갖는다.
이들의 예술성격은 대조적이다.
「엘리·아멜링」은 오페라 무대에 서는것을 꺼리고 지금까지 줄곧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예술가곡만을 불러오고 있다.
반면「레너터·스코토」는 화려한 오페라무대의 주역으로 활약해왔다.
「아멜링」은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에서「쇤베르크」에 이르기까지의 대표적 가곡 18곡을 부르며 특히 우리가곡인 김동진의『목련화』를 선사한다.
「스코토」는「벨리니」「베르디」「롯시니」「마스네」「풋치니」등의 오페라에 나오는 주옥같은 아리아를 부른다.
벨기에에서 태어난「아멜링」(47)은 58년 제네바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66년의 런던, 68년의 뉴욕데뷔공연으로 성큼 세계정상에 뛰어오른「아멜링」은 이후 꾸준히 세계무대에서 예술가곡을 불러왔다.
그녀는 지금까지 숱한 연주회를 통해 『가장 지성적이고 섬세한 소프라노』로 평가받아 왔다.
「아멜링」은 특히 활발한 레코드취입활동을 벌여 많은 레코드 레퍼터리를 통해 많은 이들의 인기를 모아왔다.
한편 지난해9월 내한했던「레너터·스코토」는 미국 메트러폴리턴오페라를 중심으로 50여가지가 넘는 많은 레퍼터리로 열광적 인기를 모아온 프리마돈나.
이탈리아태생인「스코토」는 17세때 라 스칼라 좌에서 베르디오페라『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역으로 데뷔, 제2의 「마리아·칼라스」라는 갈채를 받았다.
지난65년 『나비부인』의 주역으로 메트러폴리턴과 인연을 맺게된「스코토」는 그가 출연한 오페라가 유럽에 위성중계되는등 화려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스코토」는『정열적이며 유여한음색과 풍부한 중간음역의 성량이매혹적』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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