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바캉스] 지리산 청학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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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학동=몰랐다. 해발 1천m라는 청학동까지 포장도로가 나있을 줄은. 경남 하동에서 진주방향으로 2번 지방도로를 타면 왼쪽에 청학동 이정표가 나온다. 그리고 1시간의 산길 드라이브. 현재 청학동의 40여 가구는 모두 민박.식당이거나 예절학교식 서당이다. 그 중 몽양당은 TV에 가끔 얼굴을 비치는 김봉곤 훈장이 운영하는 식당이자 서당이다. 대나무통에 술과 각종 약초를 넣어 1년간 숙성했다는 대통주가 별미다.

◇ 계곡=지리산엔 이름난 계곡만 20개가 넘는다. 두 곳만 더 소개하자면 우선 피아골. 피아골은 등산로와 계곡이 전혀 다른 모습을 가졌다. 등산로는 세칭 '피와 알이 밴다'는 험한 코스다. 대신 계곡 입구부터 매표소까지 8㎞ 구간은 물놀이객의 천국이다. 굳이 입장료 내고 국립공원에 들어가지 않아도 지리산 계곡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쌍계사 계곡도 물놀이객의 인기 코스. 계곡 입구부터 6㎞나 이어지는 유명한 벚꽃길은 한여름 짙은 녹음을 선사한다. 계곡 입구가 그 유명한 '화개 장터'의 화개다.

◇ 산청휴게소=지리산행을 마친 뒤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을 향한다면 산청휴게소를 추천한다. 산채비빔밥도 맛있지만 서비스가 훌륭하다. 상냥한 미소의 여종업원이 카트를 끌고 다니며 얼음물과 김치.단무지를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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