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형의 음악이 있는 아침] 건강을 회복한 베토벤의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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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현악 4중주 15번은 1825년 완성됐습니다.

1악장과 2악장을 쓴 뒤 베토벤은 병으로 앓아 누웠습니다. 작곡은 일시 중단됐습니다.

이후 회복한 베토벤은 3악장부터 개운한 마음으로 작곡에 임합니다.

이 3악장을 쓰면서 베토벤은 악보 서두에 ‘건강을 회복한 자가 신에게 감사하는 신성한 노래’라고 직접 썼습니다.

아름답고 숭고한 악장입니다. 듣는 이를 미소 짓게 합니다. 감격의 눈물도 불러일으킵니다.

알반 베르크 4중주단의 연주로 들어 보시죠.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ㆍ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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