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건너간 백제인 아직기 후손 목간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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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최철주특파원】 백제인으로 일본에 건너가 일 황가의 사관으로 일한 아직기 자손의 기록이 담겨 있는 목간을 미롯, 『일본서기(일본최고의 정사)』의 원자료로 보이는 1천 3백년전의 목간 1천82점이 나라(나량)현 아스까(명일향) 촌에서 발굴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있다.
아스까촌의 사적, 전비조판개궁부근에서 발굴된 이 목간들 가운데 문자나 의미를 분명히 해독할 수 있는 30점이 현립권원 고고학 연구소에 의해 29일 1차적으로 공개되었는데 이 가문데 서기 680년께 황위를 다투다 죽은 오오쯔노미꼬(대진 황자)의 이름을 적은 「대진황…」, 당시 윤달을 표시한 「윤」, 지방행정 구역 단위인 「이세국」, 그리고 「아직사우족」 「자수」등 인명이 적힌 목간이 있어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세기적 발견으로 주목되고 있다.
아직기의 후손으로 목간에 나타난 「아직사우족」은 그가 「아직련」이 되기 이전의 성으로 보인다. 「아직사」는 천무천황 12년10월 「아직련」이란 성으로 바꾸게 되었다.
이사료가 발굴된곳은 출토 상황으로 미루어 당시의 쓰레기장이며 그 해 신사년 7월이 윤달이었다.
이점에 관해 교오또(경도)산업대학의 이노우에(정상만낭) 교수는 「악마 일본서기를 기술할대의 실패작이거나 원본을 보고 연습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보고있다.
이번의 자료들은 문화와 연대들이 일본서기의 내용과 일치하고 있으며 출토부근이 아스까(비조)시대의 궁정이었다는 점에서 일본서기 복원에 결정적인 자료가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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