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상 장기투자 땐 엔화보다 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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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 금융사 창구에선 안전자산 삼총사로 꼽히는 달러와 엔화, 금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달러·엔·금에 대해 차별화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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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어디에 투자할까
금 값은 더 오를 가능성

가치가 급등한 미국 달러화나 엔화는 조만간 조정을 거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한승우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브렉시트 국면에서 달러와 엔화의 가치가 워낙 크게 올라 단기 투자처로는 적합하지 않다”며 “거품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1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한다면 엔화보다는 달러가 낫다는 의견도 있다. 정준환 KEB하나은행 투자상품서비스부 팀장은 “미국은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추가적 달러 인상 여력이 있는 반면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엔화 절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년 이상 달러 예금에 적립식으로 가입한다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화예금은 환차익에 대해선 이자소득제를 내지 않아도 된다.

27일 3년 만에 g당 5만원 선을 돌파한 금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이란 이유뿐 아니라 수요·공급 면에서도 금값이 오를 이유가 충분하다”며 “현재 온스당 1330달러 수준인 국제 금값이 연말 1400달러, 내년엔 1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물 거래가 부담스럽다면 은행의 금통장이나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금시장을 통해 금에 투자할 수 있다. 김종철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 팀장은 “금의 보유 비중을 늘리되 환율을 감안해 매입 시기는 분산하라”고 조언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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