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치료, 이젠 장기전 준비할 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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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지난 16~18일 인천에서 열린 ‘The Liver Week 2016’에서 만성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와 만성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하보니 관련 다수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의 경우 기존 라미부딘-아데포비어 병용요법 환자 및 엔테카비르 부분반응 환자에서 비리어드 단독요법으로 교체 투여한 연구와, 라미부딘 내성 환자에서의 비리어드 단독요법 5년간의 치료결과가 병용요법과 비교해 임상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입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헤르본 대학병원 마리아 부띠 교수는 ‘만성 B형간염 치료 지평의 확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B형간염 치료의 최우선 과제는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와 내성환자에서의 효과적인 치료옵션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리어드 단독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제 만성 B형간염 치료와 관련한 연구는 환자 고령화에 따른 장기전을 준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만성 C형간염의 완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의 아시아 3개국 유전자형 1·2형 환자의 치료결과 및 치료가 어려운 특수 환자에서의 치료전략 등 다양한 임상연구 데이터가 소개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 소화기내과 마크 설코우스키 교수(Mark Sulkowski)가 연자로 나서 2013년 소발디 기반요법의 등장 이후 HCV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과정을 설명했다.

일본 도쿄대학 요츠야나키 교수팀은 일본 메디컬 데이터 센터에 등록된 C형간염 환자의 질환 및 처방약물 정보를 후향적으로 분석, ‘일본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의 HCV DAA 약제와의 금기약물’에 대해 최초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본 C형간염 환자 9만2294명의 질병코드와 약물 처방정보를 분석한 결과, 평균 2.8개의 동반질환이 있었다.

이러한 동반질환 치료 등으로 향후 HCV DAA 치료시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기약물과의 상호작용 비율은 소발디+리바비린(2%), 하보니(5%)으로 일본에 허가된 4가지 HCV DAA 치료옵션 중 낮은 편으로 확인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반준우 전무는 “이번 Liver Week 2016에서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국내 만성 B형, C형간염 치료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임상현장에서 최적의 치료옵션을 찾아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The Liver Week’는 간질환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다학제 통합 국제간연관 심포지엄으로, 올해는 만성 B형간염, C형간염, 간경변, 간암, 간이식 수술 등 간질환 치료와 관련된 402건 이상의 초록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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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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