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시위 엄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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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검찰은 14일 IMF총회기간중 서울이태원 외국인쇼핑상가의 고대생가두시위 사건을 미문화원 농성사건과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 관련학생을 엄벌키로 했다.
서울지검은 이번 시위참가자가 50여명에 불과한 소규모 시위였지만 ▲외국인들에게 국내실상을 왜곡전파하려는 의도였으며 ▲IMF기간중에 국제행사를 방해하려는 목적이 있고 ▲외화획득을 하려던 상인들이 영업에 큰 지장을 받았다는 진정까지 해왔기 때문에 미문화원사건처럼 주동학생은 물론 적극가담학생까지도 모두 구속수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연행학생23명중 7명을 구속하기로 결정, 시위를 주동한 박명화군(22·사학과4년)과 적극 가담한 정용섭(21·철학과3년)·박찬동(20·독문과2년)·지기용(22·독문과2년)·박상준(20·화학과3년)군 등 5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주동자 김일형군(22·정외4년·민족자주권 쟁취투위장)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김종관군(23·경제2년)등 6명은 즉심에 넘겨 구류 20∼25일씩의 무거운 처벌을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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