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2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여야 의원들은 20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21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연설에 이어 이날도 모두 제자리에 앉아 안 대표의 연설을 기다렸다. 안 대표가 오전 10시 정세균 국회의장의 안내로 연단으로 이동하는 본회의장에는 자리가 비어 눈에 띄는 두 개의 좌석이 있다. 자신의 당 대표가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는데도 박선숙·김수민 의원은 본회의장에 없었다.
오전 10시 4분 안 대표의 연설이 시작됐지만 김 의원은 본회의장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
박선숙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0일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와 21일 더민주 김 비대위 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 때는 두 의원 모두 자리를 지켰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46분에 연설을 끝냈다. 안 대표의 42분 연설 내내 두 의원의 자리는 비어있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안 대표의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김수민 의원은 어젯밤(21일)에 저하고 전화해서 내일(23일) 검찰에 출두하니까 변호사 준비를 하도록 했고, 박선숙 의원은 의원총회 끝난 후에 저한테 물어서 그냥 준비하는 게 좋겠다 말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정책역량강화워크숍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해 지난 16일 왕주현 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을 조사에 이어 오는 23일에는 김수민 의원, 27일에는 박선숙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다.
조문규·강정현 기자 chom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