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위영 메달이 보일 듯 말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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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부다페스트 (헝가리)본사국제전화】85년도 세계 아마레슬링 자유형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은 12일 새벽 (한국시간)의 이틀째 경기에서 57kg급의 신예 공위영(공위영)이 3차전에서 모스크바올림픽 금메달리스트며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의 강호 소련의 「비오그라도프」에게 8-6으로 아깝게 판정패했다. 그러나 공은 4차전에서 동독의 「보리치」에게 판정승(5-4), 5차전에서 유고의「소로프」에게 역시 판정승(4-1)을 거두는 등 동구의 강자들을 잇달아 이겨 파란을 일으켰다. 공은 B조 마지막 경기에서 불가리아선수를 이기면 3-4위 전에 나갈 수 있다.
또 48kg급의 역시 신인 이상호(이상호)는 3차전에서 불가리아의 「이레브」에 7-2로 판정승, 3연승을 거뒀으나 경기도중 왼쪽 팔꿈치뼈에 금이 가 소련선수와의 조결승을 포기하고 말았다.
한편 52kg급의 김춘호(김춘호)는 l차전에서 폴란드의 「포제크」에 폴승(4분5초), 2차전에서 터키의 「케한리」에 판정승 (11-2)을 거둬 무패로 3차전에 올랐다. 또 74kg급의 한명우(한명우)도 l, 2차전에서 뉴질랜드의 「로데만」과 오스트리아의 「크라크」에 모두 테크니컬폴승을 거두고 3차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LA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62kg급의 이정근(이정근)은 1차전에서 폴란드의 「쿠브파시」에 7-6으로 판정패한 뒤 2차전에서 미국의 「밀스」에 폴패, 탈락하고 말았다. 68kg급의 윤경재(윤경재)는 4, 5차전에서 폴란드· 불가리아선수에게 모두 8-2로 판정패했으며 82kg급의 오효철(오효철)도 3, 4차전에서 유고· 소련선수에게 패퇴, 모두 도중하차했다.
이로써 한국은 7개 체급에 출전한 가운데 4명이 완전탈락했다. 4개 체급에 선수를 파견한 북한은 3명이 탈락했으나 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며 83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48kg급의 김철환이 조결승에 올라 우승이 유력하다. 10명을 파견한 일본은 7명이 탈락했고 중공은 7명 모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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