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분자는 숨을 곳이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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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AP·UPI=연합】 「레이건」 미대통령은 11일 미국이 팔레스타인 여객선 납치범들을 태운 이집트 여객기를 요격, 이들을 체포함으로써 세계각지에 있는 테러분자들에게 『달아나도 숨을 곳이 없다』는 교훈을 주었다고 경고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그레나다 침공 이후 처음으로 무력시위를 한 이번 요격사건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테러분자들에게 이같이 경고하고 『납치범들의 체포가 테러분자들을 응징할 수 있다는 명쾌한 본보기』라고 강조했다.
「레이건」대통령은 12분간의 TV회견에서 『모든 국민들은 아킬레 라우로호를 납치하고 미국인 「클링호퍼」씨를 살해한 테러범들을 체포한 것을 환영하고 있다』면서 『정의를 추구한 결실을 거두었다』고 이번 요격작전을 높이 평가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이번 작전명령은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공군 1번기 기상에서 내렸다고 밝히고 미국은 항공모함 사라토가호에서 F-14 해군기 4대를 발진시켜 이집트 여객기를 요격, 시칠리아의 미-이탈리아 합동공군기지에 착륙시킨 작전을 외국에 통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사법당국은 11일 하오 시칠리아섬의 한 육군막사에서 신문을 받고있는 4명의 납치혐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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