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표 인사나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이날 회의시작에 앞서 김종하 KOC위원장을 비롯한 우리대표단은 상오 9시4O분쯤 IOC본부에 도착, IOC대표들과 올림픽운동에 관해 얘기를 주고 받았다.
이어 김유순을 선두로 북한측 대표단이 IOC정원에 나타나자 김종하KOC위원장은 김유순에게 악수를 청하며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라고 인사를 건넨뒤 『이번 회담이 잘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수석대표는『고오베유니버시아드에서 북한선수단의 성적이 좋았다』 고 축하하고 북한측 이창선단장과도 만났다고 말했다.
김수석대표는『북한유도 중량급의 황재길선수의 체력관리를 잘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도록 잘키우라』 고 당부하기도.
김수석대표는 우리여자배구가 전날 열린 소련과의 경기에서 아깝게 3-2로 역전패했다고 말하자 김유순은『그 배구팀이 대표팀이었읍니까』 라고 묻기도.
김수석대표는『에이스급 선수들이 ,몇사람 빠진 대표팀이었다』 고 말하고 『남북한단일팀이 구성되면 소련팀 정도야 이길수 있다』 고 말했는데 김유순은 『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만나는것이 아니냐』 고 대답. 그러자 김수석대표는 『어쨌든 이번 회담이 잘되기 바란다』 고 끝을 맺었다.
약 5분간에 걸친 양측 수석대표간의 인사가 끝나자 IOC측 대표들을 포함한 양측대표들은 모두 본관 계단에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