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정원 2004년 9천명 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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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문대들이 2004학년도 입학정원을 올해보다 9천명 정도 줄인다. 이어 앞으로 5년간 모두 5만명 정도의 입학정원을 감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교 졸업생수 부족으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대들이 입학정원 감축 등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청소년 인구 감소로 전문대 입학생 수가 크게 줄어드는 데 따라 전문대의 입학정원 감축, 학 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강력히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매년 시행하는 전문대 재정지원사업에 올해부터 구조조정 실적을 평가항목에 포함시켜 입학정원을 감축하는 대학에 재정지원을 더 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 2004학년도 입학정원 조정 신청을 마감한 결과 54개 전문대가 5천9백77명의 정원을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또 3년제 학과로의 전환에 따라 일부 정원을 줄여야 하는 의무감축분 3천명을 감안하면 내년도 전문대 입학정원은 올해에 비해 9천명 정도 줄어든다.

전문대 입학정원은 10년 전인 1992년에 15만9천여명 수준이었으나 매년 늘어나 2002학년도까지만 해도 두배 가까운 29만명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2002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 2만2천8백52명(7.8%)의 신입생을 뽑지 못한 데 이어 2003학년도 입시에선 사상 최대인 5만1백72명(17.6%)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2003학년도 입시에서 처음으로 7천2백50명의 대규모 감축이 이뤄졌으며 앞으론 매년 9천~1만명 수준의 입학정원 감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부 김명훈 전문대학지원과장은 "앞으로 재정지원사업에서 구조조정 실적에 부여하는 가산점을 더욱 높여 입학정원 감축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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