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아이콘' 로리·랜드리, US오픈 동반 우승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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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 로리가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처에 있는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벌어진 US오픈에서 선두에 올랐다. 첫날 폭우로 인해 경기가 파행 운영되는 가운데 로리는 일몰로 중단된 3라운드 13번홀까지 3타를 줄여 5언더파 단독 선두다.

세계랭킹 624위로 첫날 선두에 나섰던 앤드류 랜드리는 신데렐라 행보를 계속했다. 3언더파 2위다. 실력이 뛰어나 일반 대회에서는 많은 우승을 했지만 메이저대회에서는 번번이 미끄러졌던 불운의 아이콘들이 대거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 홀에서 3퍼트를 하면서 우승기회를 잃은 더스틴 존슨은 2언더파 공동 3위다.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했지만 3라운드 12개 홀에서 2타를 잃었다. 만 19세이던 199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와 겨루다 우승을 놓친 후 한 번도 메이저 우승을 못한 세르히오 가르시아도 역시 2언더파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유럽 투어의 최강자로 셀 수 없는 메이저 우승 기회를 아깝게 놓쳤던 리 웨스트우드도 역시 2언더파다.

올해 US오픈은 가장 어려운 골프코스로 꼽히는 오크몬트에서 치러져 언더파를 칠 선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첫날 내린 폭우 때문에 그린이 부드러워지면서 19일까지 6명의 선수들이 언더파로 경기 중이다. 그 중 세명은 메이저에 한이 맺힌 선수들이다. 그린을 부드럽게 한 비가 그중 한 명의 한을 풀어줄지 주목된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는 3라운드 4타를 줄이면서 1오버파로 선두에 6타차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랭킹 2위 조던 스피스는 4오버파로 처져 있고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는 컷탈락했다. 한국의 강성훈은 2오버파 공동 12위, 안병훈은 7오버파 공동 48위다.

성호준 기자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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