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의 종말? "5년 안에 페이스북서 문자 사라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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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니콜라 멘델스존 부회장이 "향후 5년 내에 페이스북 담벼락에서 글자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멘델스존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에 게재되는 글은 매년 감소하는 반면 사진과 동영상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페이스북의 일일 동영상 조회수는 1년 전 10억 뷰에서 올해 80억 뷰로 8배 증가했다"고 밝히며 "이 추세대로면 5년 내로 모든 글이 동영상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동영상이 훨씬 많은 정보를 더 짧은 시간 내에 전달한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동영상"이라며 동영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4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5년 내 페이스북의 콘텐트 대부분은 동영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멘델스존은 "지난 4월 서비스를 개시한 실시간 중계 서비스 '페이스북 라이브'의 동영상은 일반 동영상보다 10배 더 많은 댓글이 달렸다"며 실시간 동영상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페이스북 라이브' 콘텐트를 늘리기 위해 뉴욕타임스·버즈피드 등 언론사와 제휴하고 해당 언론사들이 3달 간 매달 20개의 동영상을 게재할 경우 25만 달러(약 3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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