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역 냉·난방시설 87년 완공|여의도 등 8개동에 보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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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당인동 화력발전소에서 발전하고 남은 폐열을 이용한 국내 최초의 집단지역 냉·난방시설이 87년말까지 완공된다. 이에따라 여의도·반포·이촌동일대 8개동 관내 모든 건물은 88년부터 연차적으로 냉·난방시설을 갖추게된다. 서울시는 18일 집단지역 냉·난방공급을 위해서울시와 한전·에너지공단 등 3개 사업주체가 출자하는 독립법인 「지역난방주식회사」 (가칭)를 10월중에 설립하고 내년까지 서울시가 30억원, 한전이 47억원, 에너지공단이 27억원 등 모두 1백4억원을 출자, 87년까지 냉·난방공급시설을 모두 마치기로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사업개시 제l차연도인 88년에는 아파트 6백41동, 사무실빌딩 1백1동 등 3만8천가구 20만명에게 냉·난방을 공급하고 그 후엔 단독주택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총 5백47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현재 37%에 머무르고 있는 당인동발전소의 열효율이 64%로 증가돼 에너지절약에도 크게 기여할뿐 아니라 아황산가스·분진 등 각종 공해도 70%이상 감소된다.
◇난방시설=발전소에서 나오는 섭씨1백20∼1백50도의 뜨거운 물을 공급배관을 통해 아파트와 빌딩에 공급함으로써 겨울철 난방을 한다.
서울시는 우선 배관시설이 잘돼있는 아파트와 빌딩에 공급하고 다음에 단독주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난방비는 현재보다 30∼50% 싸게 공급할수 있을것으로 보고있다.
◇냉방시설=단위지역 또는 단위빌딩별로 흡수식냉방기를 설치, 발전소에서 공급되는 뜨거운 물의 열을 동력원으로 이용해 냉방을 한다.
흡수식 냉방방식은 물의 경우 기압이 낮을수록 낮은 온도에서 기화하는 원리를 이용, 물을 기화시킴으로써 열을 빼앗아 냉방을 하는 방법이다.
냉방시설은 난방공급관과 별도의 배관을 설치해야 되기때문에 새로 짓는 아파트단지나 빌딩부터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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