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브랜드호텔에 간 돈 개인적 착복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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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국민의당) 의원. 오상민 기자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14일 자신을 둘러싼 2억대 총선 홍보관련 리베이트의혹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착복한 거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대 김병연(경제학) 교수초청 '남북문제의 경제적 해법찾기' 정책워크숍에 베이지색 블라우스와 바지정장 차림으로 참석해 강의를 경청했다. 워크숍 후 기자들이 "억울한 면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필요한 조사가 있다면 성실히 응할 것입니다"라고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13 총선과정에서 자신이 대표였던 브랜드호텔을 통해 국민의당 선거공보물 인쇄업체 B사와 방송광고대행사 S사와 허위 용역계약을 맺고 2억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B·S사를 상대로 김 의원 등의 요구에 따라 리베이트로 이들 자금을 브랜드호텔 법인계좌로 제공했는 지 수사중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날 "브랜드호텔로 들어간 돈은 어디로 갔느냐"고 리베이트 의혹 자금의 사용처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개인적으로 착복한 거는 없다는 입장이냐"고 거듭 질문하자 "네"라고 짧게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기자들이 "(함께 고발된) 박선숙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느냐","(의원직 사퇴 등) 정치적 결단을 고려하느냐" 등 질문을 던졌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워크숍 후 "당 진상조사단(단장 이상돈 의원)이 김 의원의 공천과정에 대해서도 조사하느냐"는 질문에 "조사단에 맡겼으니 자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선관위와 검찰이 꽤 오래전부터 내사를 했다는 데 검찰이 결론을 빨리 낼 거라고 보느냐"고 묻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언론사에서 더 잘 아실텐데요"라고 말했다.

박가영 기자 park.ga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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