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리, 유엔총회서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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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신영국무총리가 유엔창설40주년기념행사에 참석키 위해 오는 10윌21일부터 24일까지 유엔을방문한다고 13일 외무부가 발표했다.
노총리는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케야르」유엔사무총장·「피니에스」 유엔총회의장(주유엔 스페인대사)을 예방하며 10월25일부터 31일까지 워싱턴을 방문, 미행정부및 의회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공동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노총리의 총회연설은 한국정부 대표로서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한국문제가 토의될때 유엔제1(정치)위원회에서 외무장관이나 주유엔대사등이 연설한 적은 있으나 총회에서 우리 정부대표가 연설한 적은 없었다.
유엔창설40주년 기념준비위원회는 지난8월초 유엔비회원국 (한국·북한·로마교황청·스위스등)에도 국가원수·정부수반·특사등이 참석, 연설할수 있도록 초청한바 있다.
노총리는 총회연설에서 보편성 원칙에 입각한 한국의 유엔가입 희망을 표명하고 회원국들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줄것올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연설일자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으나 연설시간은 규정에 따라 15분이다. 이번유엔 창설 40주년 기념행사에는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유엔」이라는 표어아래「레이건」 미대통령·「나까소네」일본수상·「대처」영국수상·「미테랑」프랑스대통령등 세계85개국 국가원수·정부수반등 대표가 참석, 연설할 예정이다.
노총리의 유엔및 워싱턴 방문에는 이상옥외무차관과 하순봉총리비서실장이 수행한다.
외무부 당국자는『이번 노총리의 유엔총희연설은 세계 최대의 정치무대인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우리의 평화통일정책및 대외정책전반에 관한 기본입장을 다시 표명하는 기회가 될것』이라고 말하고 평화애호국으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유엔가입을 위한 국제여론을 조성할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당국자는 또 『이번 연설을 통해 88올림픽개최등 신장된 국력울 과시하고 이에 상응하는 국제협력 참여의지를 천명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총회에 부주석(박성철 이종옥 임춘추) 중 1명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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