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폭파 사고 이틀 전에 LP가스통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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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발생 이틀 전 현장에서 LP가스통을 교체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사고 발생 이틀 전 폭발 사고 현장에서 새로운 LP가스통을 교체한 뒤 용단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스통 교체가 폭발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시 작업량과 가스 잔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3D 스캐닝 등을 실시해 폭발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검찰·고용노동지청과 함께 공조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공사현장의 안전 관련 문건을 조작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포스코건설이 공사현장의 안전과 관련해 매일 작성해야 하는 ‘작업환경 측정’ 문건을 작성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작업환경 측정이란 작업현장의 산소·일산화탄소·황화수소·조도·소음 등의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폭발 사고 발생 후 소급해 이 문건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7시27분쯤 남양주시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 내 용단작업 중 발생한 폭발사고로 윤모(61)씨 등 근로자 4명이 숨지고 중국동포 심모(51)씨 등 10명이 다쳤다.

남양주=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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