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컨디션 최상 아니면 올림픽 양보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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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중앙포토]

박인비가 9일(한국시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권 양보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는 내 4연패 도전과 명예의 전당 입회를 앞둔 만큼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국가 대표로 나서는 올림픽은 또 다른 얘기다.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라면 올림픽 대회 기간 중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관한 첫 질문은 '8월까지 손가락이 지금 상태라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겠는가'였다. 박인비는 “2주 전 상태였다면 아마 안 된다고 했을 거다. 그러나 지금 상태라면 분명히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두 달이 남았고 그 때까지 손가락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어 “올림픽은 개인전이 아니고 나라를 위한 대회이기 때문에 (결정이) 어렵다. UL인터내셔널 크라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또 “만약 내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라면 보다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그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시기에 대해서도 조심스럽다. 올림픽 엔트리가 확정되는 것은 US여자오픈이 끝나는 7월11일이다. 박인비는 "일단 내가 포함될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다음 달까지 생각해보고 빨리 결정하겠다. 만약 내가 나가지 않는다면 다른 선수가 준비할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전에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시즌 개막전 허리 부상에 이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손가락 부상까지 입고 기권하며 적신호가 켜졌다. 볼빅 챔피언십에서 복귀했지만 1라운드에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인 12오버파 84타를 기록한 뒤 기권했다. 당시 박인비는 손가락 통증으로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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