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개항요청 문서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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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구한말 완강하게 문을 닫은 조선조에 대한 러시아의 개항요청 문서가 전남 여천군 거문도 곽영보씨 댁에서 1일 주영하박사(세종대)와 박태근박사(명지대)에 의해 발견됐다.
1854년 3월28일∼4월7일까지 거문도에 정박한 러시아의 전권대사 「푸차친」제독이 보낸 이 공한은 『중국·일본도 모두 개항하여 러시아배가 드나들고 있는데 유독 조선조만이 쇄국주의를 고집한데 대해 그 부당성을 지적, 개항을 요구』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러시아인과 한국인의 첫만남이기도 한 이 공한의 원문은 「푸차친」제독 자신이 러시아어로 기초하고 수행원인 「아와쿰」신부와 「고슈케비치」통역관이 한문으로 옮겨 우리측에 전달한 것으로. 원문은 현재 소련외교문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거문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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