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자들 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마닐라AP=본사특약】필리핀 언론인 3백여명은 지난달 31일밤 마닐라시내에서 지난 79년후 희생된 언론인 22명의 살해사건진상규명과 언론자유를 요구하며 횃불시위를 벌였다.
「니에바」필리핀 전국기자클럽 회장의 인솔로 진행된이날 시위에서 필리핀기자들은 언론자유의 죽음을 상징하는 관과 횃불을 든채 『언론탄압 중지』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기자들은 시위도중 「마르코스」대통령의 친지들이 소유하고 있는 4개신문사 건물앞에서 한편집인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언론자유주간의 한행사로 실시된 이날 시위에서 기자들은 언론인피살사건의 공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필리핀 기자는 올해 이미11명이 살해당했고 그동안 단1건의 사건만 해결되었다. 지난달 19일에는 영자주간지 수리가오 스파의 편집·발행인 「팔로마」씨가 퇴근길에 군인들로부터 30발의 총탄세례를 받고 살해되기도 했다.
한편 1일 낮에는 5천여명의 노동자들이 마닐라 중심가에서 필리핀내의 미군기지와 미웨스팅하우스사 원자력발전소의 철수를 요구하며 4시간가량 시위를 벌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