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前 대통령 '90세 노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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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970년대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불거진 정치적 혼란을 매끄럽게 수습했던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90회 생일을 맞았다.

측근들은 포드가 스키 휴양지인 콜로라도주 비버크릭 근처에 있는 하계 사무실에서 밀려드는 축하 전화를 받으며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74년 8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불명예스럽게 사임한 후 대통령직을 승계해 77년 1월까지 재임한 이 노(老) 대통령은 두달 전 골프를 치다 거의 의식을 잃을뻔 하기도 했지만 건강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 중 한명인 페니 서클은 "그는 잘 지내고 있으며 원기왕성하다"면서 "골프장에서 벌어졌던 사건은 전혀 위중한 게 아니었으며 지금도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90세까지 생존한 네번째 전직 대통령인 포드와 85세의 부인 베티 여사는 15일 워싱턴으로 떠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축하를 받을 예정이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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