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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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의 유래는 1933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시카코 트리뷴지의 기자 아치 워드의 제안으로 시작된 올스타전의 첫 경기는 그해 7월 6일 시카고의 코미스키파크에서 거행됐다. 이후 올해까지 1945년 2차세계대전에 의해 중단된 것을 제외하면 매해 올스타전이 열렸다.

양리그의 최고선수들을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바램'에서 시작된 올스타전은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으면 흥행면에서도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구단주들의 생각과도 일치했다. 구단들과 선수들은 보기힘들었던 다른리그의 유명선수들을 보러온 관중들로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59년부터 62년까지 3년간은 이례적으로 2경기씩 치뤘지만 3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판승부로 벌어졌다. 첫번째 연장승부가 벌어진 것은 50년 코미스키파크에서 벌어진 올스타전. 지난해에는 사상최초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올스타를 선정하는 방법은 타자의 경우 팬투표에 의해서 선발하며 투수의 경우는 양대리그 올스타팀의 감독이 선정한다. 투수를 팬투표를 거치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인기를 측정하는 것외에도 직접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팬투표는 특정선수, 혹은 특정지역에서 몰표가 나올 수 있어, 올스타에 한참 뒤쳐지는 투수가 마운드에 설 경우 경기자체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도 전해의 월드시리즈 우승팀 감독들이 올스타 감독을 맡으며 몇가지 폐단이 생기고 있다. 자신이 맡고 있는 팀의 선수들을 대거 선발하는 것인데, 조 토리(뉴욕 양키스)·시토 캐스턴(전 토론토 블루제이스)등의 감독은 라이벌팀의 선수들을 탈락시키고 자신의 팀의 선수를 선발하며 물의를 빚기도 했다. 올시즌에는 내셔널리그의 더스티 베이커(시카고 컵스)감독이 플로리다의 신예 돈트렐 윌리스를 선발하지 않아 호사가들으 입 방아에 오르고 있다.

올시즌은 선수들이 올스타전 출전을 더이상 명예로 여기지 않게 된 것을 보완하기 위해 제도를 수정했다. 선수들이 올스타전을 명예롭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 최초의 올스타전을 치르며 선수들은 자신의 연봉보다도 많은 보너스를 지급받았지만, 현재의 수백, 수천만달러짜리 선수들에게 올스타전 보너스는 매력적인 금액이 될 수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스타전 승리팀에게 월드리시지 홈 어드벤테이지를 주기로 한 것인데 최소한 지난해 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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