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차 경연장' 막오른 부산국제모터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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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의 ‘백미’(白眉)는 고성능차다. 자동차 브랜드마다 일반 전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컨셉트카ㆍ수퍼카를 전면에 내세우기 때문이다. 패션쇼로 치자면 입기 어렵지만 한 시대의 트렌드를 주도할 브랜드 컨셉트를 제시하는 ‘오트 쿠튀르’다.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부산국제모터쇼에서도 참가 업체마다 고성능차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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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콘셉트카 RM16

현대차는 ‘RM16’을 들고 나왔다. 2L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39㎏fㆍm의 성능을 낸다. 엔진을 운전석과 뒷바퀴 사이 가운데에 배치한 ‘미드십’ 형태다.

낮은 차체와 날렵한 디자인이 곧장 자동차 경주 트랙에 올라도 될 기세다. 무대에 오른 앨버트 비어만 현대차 고성능차 총괄 부사장은 “RM16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개발 과정을 보여주는 컨셉트카”라며 “극한 상황의 주행 테스트를 통해 쌓은 고성능차 개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양산차 개발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BMW의 고성능차인 ‘M 시리즈’ 총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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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2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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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4 M40i

BMW는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M2 쿠페’ 신차를 선보였다. 낮은 차체와 두터운 측면, 특유의 트윈 테일파이프(쌍발 배기구) 디자인을 물려받은 차다. 최고 출력 370마력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4.3초가 걸린다. 가격은 7460만원.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주행성능에서 차별화한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라인에서도 신차를 내놨다. ‘X4 M40i’다. 3L 6기통 엔진을 얹고 최대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 47.4 ㎏fㆍm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4.9초 만에 시속 100㎞를 주파한다. 가격은 87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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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BMW 고성능차가 ‘M 시리즈’라면 아우디는 ‘R 시리즈’를 갖고 있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R8 V10 쿠페’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3.2초 걸린다. 최고 출력 610마력, 최대 토크 57.1㎏fㆍm의 성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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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Q50S Hybrid)

인피니티는 Q50의 성능을 개선한 ‘Q50S 하이브리드’를 무대에 올렸다. 3.5L 6기통 엔진을 얹고 최고 출력 364마력, 최대 토크 35.7㎏fㆍm의 성능을 낸다. 가격은 5620만~6120만원. 인피니티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이브리드차’로 기네스에 등재된 ‘Q70S 하이브리드’ 엔진에 초경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몸집을 가볍게 했다”고 소개했다.

부산=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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